아직도 갈급합니다.

Posted by on 2월 23, 2019 in 출판물::기록문화 | 0 comments

조경수목 문화콘텐츠, 도서출판 드림북, 031-761-4767 :::조경수목을 문화콘텐츠로 바라보는 시각을 담았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책을 출판했다고 진정성 있게 여기저기서 축하의 전언이 당도합니다.

부러워도 하고, 성공하라고도 하며, 

그냥 안면으로 인사처럼, 혹은 의무처럼도 있으나,

진심으로 속으로 기뻐해주고 내 일처럼 좋아하는 분도 계십니다.

아니 부지런도 하지, 대단하네, 하면서 추상적인 분도 있지만,

당연히 그동안의 내 삶의 지향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힘이 되어 주신 분들입니다.

거기에는 꾸준한 막걸리 소통이 크게 한 몫 했습니다.

역시 삶은 소통입니다.

내가 세상에 보여주는 것은 내 안의 성심, 사색, 실천의 일각일 뿐인데,

잠깐 보고 헤어진 후,

제 마음대로 상상하는 이들에게는 의아함일 것입니다.

치열한 내 삶의 격정적 절제와

창의적 사고의 지향에는 아직 갈급하기만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원천은 가정을 규모있게 꾸려나가지 못하고,

시대를 역행한 가장의 悲哀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의 默想도

“가난하여 淸貧하도다”

입니다.

아마 풍족하였다면 청빈의 경지를 몰랐을 것입니다.

하기사 풍족은 한이 없다고들 합니다.

아파트 한 채 없이 한 시대를 은행 외판원으로 멋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알아차리고 나니,

곁에 청빈이라는 친구가 다가와 있습니다.

좋은 친구를 얻었으니

다시 한 육십여 년 벗하기로 약조하였습니다.

이 일은 은행에 융자나 담보로 얻은 게 아닌,

우주와 자연에서 빌린 것입니다.

 

 

-이천십구년 이월 스무사흗날, 與言齋에서 月白 묵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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