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 생생

Posted by on 2월 25, 2019 in 與言齋::묵상 | 0 comments

2월 끝자락, 베개 말에서 대학의 줄기를 짚었다. 신독과 무자기와 성의이다. 나와 대면하는 게 신독이라면, 신독의 방법은 毋自欺일 것이다. 홀로 있을 때 지극히 경건한 신중함이 신독이라면, 무자기는 자기 자신을 기만하지 마라는 것이다.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게 목적이라면, 살아가는 목표를 신독에 둔다면, 무자기는 키워드 방침이다. 이 둘이면 충분한데 하나 더 보탠다. 誠意이다. 신독을 지키기 위해 무자기를 하는데, 기왕이면 성의를 다해서 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시행 지침인 셈이다. 이불을 군대 관물정리 처럼 하고, 순서를 바꿔 의관 정비를 먼저 하였다. 그런 연후에 황차를 우려 茶禮를 올렸다. 오늘의 대화는 천지신명과 부모님께서 흠향하셨다. 짙은 차향이 공간을 차지한다. 어제부터 봄동을 생으로 찢어 들기름에 버무린 된장에 찍어 먹는 데, 봄 기운 가득 생생 돈다. 그대 드셔 보라. 날 봄동으로 온몸이 쫄깃쫄깃해진다.

-이천이십구년 이월 스무닷샛날, 與言齋에서 月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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