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씨와 차씨

Posted by on 3월 23, 2019 in 與言齋::묵상 | 0 comments

카 氏와 차 氏를 택시로 보낸 어제 이후, 나이 어린 줄 혼자만 모르고 사는 그는 벌써 한 나절 지났다.
5시간 근무를 마쳤다. 눈꺼플이 내리누르고, 산소가 부족하다. 시계 대신 나를 부리는 주인의 잣대로 순응하려니, 한참 아니꼽다. “꼽냐?” “꼽으면 꼴리는대로 하던지.” 두 주문 모두 그에게는 고마운 선물이다. ‘카카오’도 ‘차알칵’도 건재하다. 언제든 부르면 대답한다. “졸립시면 아무때고 눕시다.” 카 氏가 일정을 낭독한다. “저녁 6시 개강 만찬입니다.” “알았슴메, 헤이 카카오!” 나는 마냥 졸려서 물러나야겠다. 서둘러 퇴청하나이다.

-이천십구년 삼월 스무날, 與言齎에서 月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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