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은 드셨나요

Posted by on 7월 8, 2019 in 시집/신작시 | 0 comments

궁남지 연꽃 벌어지는 소리는 한여름 넋두리

시절의 품격이라 흔들리는 잎새 바짝 조여

이른 들판의 수런댐을 좋이 불러들이는 일

 

연화문 활짝 열어 거실로 안방으로 영접한

툇마루 창문을 냅다 열어젖힌 서늘한 공기층으로

일출은 숫기 없이 나올 듯 말 듯 발갛게 피어오른다.

 

집집이 문을 열고 도란대는 순간 열리는 슬픔

슬픔이 아름답다고 거듭하니 죄다 알짝지근한

뭉그러진 노을을 양도하느라 어슴푸레한 새벽

 

우주였고 한 조각 구름이었던 그리움은 가라앉고

그립다는 웅성거림은 순박하여 남부끄러운 줄 모른다.

쌀 씻어 아침거리 두둥둥실, 살아내야지

끼니는 굼적거리며 다가서는 별안간의 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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