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편한 의지처

Posted by on 7월 31, 2019 in 與言齋::묵상 | 0 comments

의지처 하나 둔다. 드물게 정갈하다. 독경 소리 또한 지극하다. 절집 개조차 알아듣고 오체투지한다. 어렵게 사진 한 장 건져 건다. 느티나무 우람한 기운이 아니더라도 위와 아래 모두 마음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외로움은 견디는 게 아니라 기대는 것이다.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오히려 맞이하는 게 제격이다. 묶여 있는 끈의 길이에서 좌우 뒤집기를 통하여 천하에서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는 노련한 수행을 보지 않았던가. 지금 처한 그 자리가 최고의 의지처이다.

-이천십구년 칠월을 보내며, ‘달집’에서 月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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