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별일도

Posted by on 8월 11, 2019 in 與言齋::묵상 | 0 comments

조경기능사 강의로 이름난 친구가,
나한테 사사하였다고,
자랑하는 것 까지야 그러려니 하였다.
그 친구,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격려, 응원, 지원하였다.

언제부턴가 들쑥날쑥 잠수와 나타남을 반복할 때에도,
의아한 생각은 들었지만, 또 그러려니 했다.
그만의 세계와 사정이 있을 것이고,
그의 입장을 존중하였다.

인연이란 오고 가는 것이기에
붙잡아 매둘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중간에서 제 동기들 소식을 내게 전하고,
내 이야기를 제 동기들에게 전하는
독점욕이 엿보일 때…
이상하군…하고
다시 그러려니 두었다.

그때 그 이상함을 바로잡았어야 했다.

최근에 기어코 멀쩡하게 기가 막힌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곳곳에서 강의를 하고,
시험감독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의에서 내 이름을 친하게 사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창작까지 하였다는 것이다.

내가 한창 바쁜 30대에 일반인들의 조경기능사 관심이 높아져 수시로 전화상담을 받곤 했는데,
수업과 업무 중에 이게 너무 힘들어,
당시 국내에 없는 조경기능사 수험서를
도서출판 기문당과 계약하여 출판 하였다.
지금은 조경기능사 수험서가 여러 종 나와 있지만
그때에는 근 10여년 이상은 내가 만든 책 외에는 참고할 책이 없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센터 조경기능사 강의에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 책을 선생님 노후대책하라고 내가 써드린 거에요”

이외에도 있지 않았던 허위사실을 지어내어
말했다는 전언이다.

물론 재미있는 강의를 위해 원저자와의 친밀 관계를 수업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끌어와 사용했겠지만,
내가 전해들은 수강생의 전언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노후대책이라니…

그리고 그외의 있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창작하여 혹세무민한 작태라니…

제자였던 그 친구와 연락 없이 지낸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하건만,
퇴임에 즈음하여 숱하게 찾아 온 제자들과 달리
소식도 없더구만…

조경업계에서 활동하는 그 친구를 아꼈던 순수함이 이렇게 되돌아오는 것일까?
이 친구를 만나 따끔하게 사실을 적시하여 주어야 하나?
선생이었던 인연으로 또 그러려니 넘겨야 하나?

스승은 커녕 그 친구 강의의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조작된 사실의 조연 역할을 눈감고 귀막고 모른 체 넘겨야 하는건가.
최소한 있지 않았던 사실의 왜곡이 점점 파이가 커지는 것은 이쯤에서 잘라내야하지 않을까.

제자들 밴드에 이 문제를 제기하여
더 이상의 공개된 이 친구의 강의 속에서
명예훼손이, 허위사실 유포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의안 상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천십구년 팔월 열하룻날, ‘달집’에서 月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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