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산다

Posted by on 11월 16, 2013 in 전통정원기술자::K-Gardener | 0 comments

004.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산다 / 온형근

 

 

모바일은 일상이다.

살아가면서 가장 가깝게 지내는 것은 부모 자식보다 모바일이다. 눈 뜨면서 확인하고 잠을 자기 전에 다시 본다. 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탐구와 함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가장 잘나가는 게임기이기도 하다. 손에, 주머니에 가방에 있고, 회의에 화장실에 여행에 함께 한다. 이러니 가히 내가 가진 이름보다 더 잘 불리운다.

 

나를 불러줄 때 이름을 부른다.

당신을 호출할 때는 당신의 전화번호를 통하지만 반드시 이름을 확인한다. 전화를 잘못 누를 수도 있고, 선택을 잠시 그릇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이름을 확인하는 게 보통이다.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사방에 걸고 살고 있는 것이다. 고유식별 번호인 주민번호와 함께 전화번호,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 등으로 일컫는 많은 식별 요소보다 당신의 이름은 소중하다.

 

이름은 인격이다.

이름은 브랜드다. 당신을 대표하는 특성이다. 당신이 하는 행동과 태도와 모든 감성의 표현도 당신의 이름을 걸고 이루어진다. 인류가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정체성이다. 스스로에 대한 탐구와 이에 대한 반성, 그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한 발전이 이름을 걸고 이루어진다. 조경교실에서 당신은 조경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출발했다. 이는 당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름값은 브랜드 가치다.

사람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브랜드 가치는 당신의 이름과 함께 만들어진다.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당신을 대하고 있다는 생각을 놓치지 마라. 항상 조경교실에서 생활하는 당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그게 동료일지, 선배일지, 후배일지 따지지 마라. 누가 인격으로 존경받고 외면받고 있는지는 어렵지 않게 결정되고 있다. 당신의 조경 전문가적 브랜드가치는 이미 지금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름은 기억이고 기록이다.

조경교실에서 생활한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은 기억이고 기록이다. 당신이 쉼없이 달려오면 그렸던 도면 역시 우리들에게는 기억이고 기록이다.  이런 기억과 기록이 아름다울수록 당신의 브랜드 가치는 커진다. 지금의 차이는 미약하지만 세월이 지나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을 때쯤이면 이런 기억과 기록들은 그대로 당신의 세포가 되고 피부가 되어 반짝거리거나 쭈그러있거나 할 것이다.

 

이름처럼 뚜렷한 것은 없다.

뚜렷하다는 것은 일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경교실에서 설계를 한다는 것은 선긋기를 비롯한 많은 부분의 일관성이 서로 개성있게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법이 아니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의 일관성이다. 어제와 오늘이 변함없을 때,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이 갖춰지게 된다. 수시로 변덕을 부리고, 어제와 오늘이 갑자기 다른 것은 배우는 입장에서 가장 좋지 않은 버릇이다. 고쳐야 한다. 아주 확실하게 뜯어내야 한다. 도면만 보아도 당신의 인격이 나타난다. 거기에는 당신의 이름이 가장 오래 남는 브랜드라는 믿음이 있다. 

 

인간됨은 이름과 함께 평생 함께 산다.

조경교실에서 공동 생활하는 것은 당신의 인간됨이 함께 공유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조경은 팀작업을 많이 한다. 그러니 혼자 뭔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말아야 한다. 일을 분류하여 나누고 서로 잘하는 부분을 격려해주고 장점과 단점을 공유하여 큰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전문 분야가 조경이다. 조경 전문가가 되려는 당신은 이제 단체생활에서 어떤 인간됨을 성장시켜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최소한 고민은 아니더라도 심각하게 지금 당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과연 당신의 이름을 걸고 조경교실 활동을 하고 있는가를 매일 평가해야 한다. 그래서 당신의 이름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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