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기록문화

예전에 사용하던 것을 모아둠

설해목

Posted by on 1월 11, 2011 in 출판물::기록문화 | 0 comments

설해목(雪害木) / 온형근

 

 

 

이 악물던 옆 나무의 떨림을 삼켰고
가지 끝에 매달린 솔내음 일정한 운율로 파고들고
밑가지 위아래로 춤추는데
목덜미에서 쏟아지던 바람이 공기 터지는 소리를 내며
펼쳐진다

소나무 수관에서 빨래판 소리 나오고
가늘고 미끈한 가지 아찔아찔 스르르 내려와 무너지며
운다
날 선 바람의 손놀림이 숨죽이던 문풍지로 쌓여 정적이
깃든다
밑동으로 봉곳이 돋은 굵은 바람이 올라탄다

껍질은 부어터진 입술로 떨어지지 않는 가지를 나무라
면서
잎 끝 세운 바람의 여운에 살포시 포개진다
눈 온 후 부푼 가지와 잎의 내통으로
끽소리 한 번 못 지르고 당신을 낳는다

누가 더 소리 내어 울었는지
소나무도 밤을 새우며 고비를 건너고
끝도 없이 파고드는 고음과 저음의 파장에 놀라
꺼억 하고 속수무책인 가슴 하늘로 드러낸다
나뭇가지 끝 깨물며 걷어 올리는 수십 줄기로
햇살에 파닥이는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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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Posted by on 1월 11, 2011 in 출판물::기록문화 | 0 comments

꽃차 / 온형근

 

지는 것은 꽃이었고
피어난 것은 꽃차

 

그대가 피어 즐거웠다 치자
거꾸로 그대가 져서 슬퍼한들

 

목련꽃에서 우린 뜨거운 찻물에
비틀대며 시들어가던 너는 깨어나

 

따스함은 그대 근처를 맴돌고
그대는 근거 없이 반듯해지고

 

나는 하릴없이 그대와 어울려
하루 근처 내내 떠나지 못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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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악박물관 히말라야 사진전

Posted by on 1월 11, 2011 in 출판물::기록문화 | 0 comments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작년 말에서 금년 초까지

히말라야 사진전시회를 하였고,

나는 하늘 기획의 의뢰를 받고

캘리그래피를 써 주었다.

전시는 이렇게 마쳤는데..

나는 초대도 받지 못하고,

작품료도 감감 무소식이다.

 

아무튼

거칠고

막힘없이

시원하게 표현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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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캐기

Posted by on 1월 11, 2011 in 출판물::기록문화 | 0 comments

나무 캐기 / 온형근

 

 

 

몸은 맑아지는 일에 쓰인다
단순하면서 반복되는 몸의 동작 속에
푸른 바람이 깊은 샘을 퍼올리는 섭생이 담겼다

 

바람은 나뭇잎 위로하며 편안하게 쏟아지고
몸 가득 파장을 일으켜 바르르 떨게 하고
손과 발은 저항 없이 몸의 파도에 쓸려
제 각각의 숨을 쉰다

 

그에게 쏟아지는 땀이
인자함 가득 채운 별들을 깨우고
별빛에 쏘인 간단명료하고 희열이던 몸이
우주에서 하나의 별이 된다

 

기척도 없이 젖어들어
대지를 끓게 하는 달아오름
너와 내가 서로 만나 발그레해지는 몸으로
나무를 캐서 옮겨 심는 일에는
깨달음이라는 별천지가 있다

 

환하게 피어오르는 얼굴의 미소가
세월 넘나들며 이룬 따스하여 그윽해진 웃음이
자비와 살아있음의 슬픔 넘어선
측은지심의 눈빛 같은 것들이

 

거기까지 닿지 않더라도
순간 일체의 잡스러운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밭일이
쉬고 비우며 내려놓는 화두를
말통으로 마시고 있는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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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개발

Posted by on 1월 11, 2011 in 출판물::기록문화 | 0 comments

(고등학교) 조경: [2009 개정 교육과정] 새창에서 상세보기 / 온형근. 도서출판 드림북, 2014.

한국교과서연구재단도서관 [KT 08.25-C 경기도 2014] 열람비치

국내교과서

임업경영 [6차 교육과정] 새창에서 상세보기. 대한교과서, 1999.   목차

한국교과서연구재단도서관 [KT 08.21-C 교육인 38] 열람비치

국내교과서

화훼장식기술 2 새창에서 상세보기 / 경기도교육청. 미래엔컬처, 2011.

한국교과서연구재단도서관 [KT 08.11-C 미래엔] 열람비치

국내교과서

화훼장식기술 1 새창에서 상세보기 / 경기도교육청. 미래엔컬처, 2010.

한국교과서연구재단도서관 [KT 08.11-C 미래엔] 열람비치

(고등학교)조경기술. [2007년 개정 교육과정] / ⅠⅡ 새창에서 상세보기 / 온형근. 지학사, 2013.

한국교과서연구재단도서관 [KT 08.25-C 경기도 2013] 열람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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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형근의 새 시집_고라니 고속도로

Posted by on 1월 11, 2011 in 출판물::기록문화 | 0 comments

온형근의 새 시집_고라니 고속도로


[도서] 마음의 詩-14 고라니 고속도로
온형근 저 | 문학의전당 | 2007년 01월

책소개

생태적 삶에 대한 깊은 시선이 돋보이는 온형근 시인의 시집.

목차

• 목차보기

[1] 내 눈과 마주친 까만 눈동자가 깊고 그윽하다
1. 고라니 고속도로
2. 다시 풀뽑기
3. 유목
4. 남사리 신선생
5. 열무를 캐며
6. 잔디 심기
7. 겨울 은빛 무궁화 산울타리
8. 삼년산성 화엄을 읽다
9. 처인산성
10. 나무의 육화
11. 녹색 잎사귀의 잎맥
12. 청설모 조반 삼매
13. 저 나무는 몸집이 커져
14. 오색의 버드나무
15. 바람과 소나무
16. 눈은 눈끼리 들러붙는다
17. 나뭇가지의 고통
18. 고욤의 상상력
19. 꽃나들이
20. 비로소 내가 이뤄 낸 계곡은 서늘하다
[2] 우전 또는 작설만 남아 혀를 간질인다
1. 우전 또는 작설
2. 잠결, 대금 소리에 깨어
3. 해금 연주
4. 낮달
5. 솟대 무늬 박달나무 차탁
6. 국악꽃향기
7. 가리파재
8. 찔레꽃무덤
9. 사랑의 잔해
10. 다홍치마 여섯 폭
11. 가을 초입, 긴 밤
12. 극기복례
13. 아이와 나는 극성을 지녔다
14. 무릎보호대
15. 헛제사밥
16. 좋은 술집 하나 비 오는 날 가지고 있었소
17. 인기척
18. 그녀를 불러 세웠던 숲
19. 겨울 이별
[3] 지워질 수 없는 흔적들은 너무 선명해져
1. 흔적
2. 빚
3. 그의 이름에 기대어
4. 그의 사랑은
5. 바닥을 치는 일
6. 정조의 처음
7. 포항 죽도 시장의 물회
8. 밤바다, 토해내고야 돌아오다
9. 이 계절 절정이라는 전어
10. 복실이 서호 공원을 걷다
11. 포도밭이 있는 풍경
12. 어린 시절, 이글루
13. 유년의 내면
14.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길
15. 운전 교습, 무진 날에
16. 플라스틱 상혼
17. 손망실 사유서
18. 모시, 그 꺼끄러움
19. 허공에 양팔이 놓인다
20. 그녀의 인도네시아
[4] 비에 젖은 그대는 풍요롭다
1. 젖어 있는 산길
2. 동수원 IC, 들어서다
3. 운구차
4. 비 오는 날, 우산
5. 선짓국
6. 그 길
7. 콩깍지를 까며 둘러앉아
8. 절반의 부들
9. 능사거나 도태거니 사람이다
10. 사랑하는 것들은 수수 빗자루처럼 가볍다
11. 여자의 화장
12. 몽환
13. 시계는 시간을 가르며 분별을 심는다
14. 선녀탕
15. 사막을 꿈꾸며
16. 섣달 그믐에
17. 오색의 새벽, 언덕길
18. 그녀의 손이 차다
[5] 따스하거나 뜨겁거나 훈훈하였던 기억들은
1. 무릎의 진경산수
2. 소주천, 수군대다
3. 걷는 유전자
4. 벽곡의 메멘토
5.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6. 마성 터널 빠져 나오는 길
7. 그의 상상력
8. 피륙혈근골
9. 조기 매운탕과 아버지
10. 화농
11. 간
12. 아침 햇살
13. 테니스 앨보
14. 별도 달도
15. 직시
16. 탱탱한 종아리
17. 시인의 가슴
18. 온몸에 절단기 소리

임학과 조경을 공부하였고 나무를 포함한 생태적 삶을 이루는 과정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며 정성스러움으로 다가가고자 애쓴다. 시집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연작시 : 화전> <슬픔이라는 이름의 성역> <풍경의 분별> <생명평화탁발시집 : 바다가 푸른 이유>를 통하여 보임과 보이지 않음, 그리고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실사구시의 수행을 흔쾌히 주고받는다. 그래서 만나는 모든 인연을 도반이라며 따스한 손길 나누는 일을 지상의 행복으로 삼는다.

# by 여기산방 | 2007/02/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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